매력적인 시나리오에는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플롯 위주의 시나리오 보다 캐릭터 위주의 글쓰기가 좀 더 중요하게 볼 수 도 있다.
캐릭터를 만들 때,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학벌, 혈액형,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연애타입, 상처, 희.노.애.락 등의 인물이력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었을 때,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좀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캐릭터의 보이는 부분을 표면적 특성
. 그리고 보여지지 않는 반전의 부분을 이면적 특성
이라고 한다.
보통 캐릭터의 표면성과 이면성에서 주로 극이 끝나갈 부분에 캐릭터가 상승, 발전하면서 그 이면적 특성, 반전이 나올 때 그걸 보는 관객은 감동하게 된다.
악인 캐릭터는 좀더 입체적이어야 한다.
레옹 (Leon, 1994)
무조건적인 악.악.악으로만 계속 그려나가면 단순하고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가령 <레옹>에서 남자주인공은 킬러임에도 불구하고 채식남처럼 매일 우유를 마시고 화분을 키운다.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옆집 소녀 마틸다를 위해 킬러인 레옹이 희생을 하는 캐릭터의 반전이 나온다.
바로 캐릭터가 성장, 반전하는 이 부분에서 관객은 감동하는 것이다.
캐릭터 만들기
[캐릭터라이징: 인물설정]
새로운 인물이 소개될 때, 그에 대한 충분한 소개가 있어야 한다.
- 지배적 요소: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성취하려 하는가.
- 부소적 요소: 어휘, 말투, 옷차림새, 제스처, 육체적 조건, 버릇 등등
- 캐릭터의 특징(Characteristic): 외적 묘사
- 캐릭터의 성격 묘사(Characterization): 내면 묘사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그 캐릭터명과 동일할 때가 많다. 단, 서로의 목표가 서로 다른 주연을 둘 이상으로 설정할 경우에는 예외로 해야 한다. '철이와 메텔'로 하기 보다는 '은하철도 999'로 한 것은 좋은 예이다.
극장판의 경우 오직 주인공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수적 인물은 단지 역활을 부여하는 것만으로 인물설정이 가능하다. 단, TV 시리즈물일 경우 조연이라도 그 인물 설정이 명확한 것이 좋다. 소위 조연이 뜬다는 말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스토리의 발전]
주인공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도하는 다양한 노력들을 제시한다.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 둘 시작하여 점점 더 극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증폭시켜 나간다. 결국 절정을 극복하는 것은 최후의 가장 어려운 수단이 된다. 아이러니한 상황 또는 소도구 등으로 암시되는 스토리 장치들은 관객의 기대와 갈등의 증폭 또는 해결을 위해 적절히 사용한다.
[누설(Revelation)]
등장인물들 중 적어도 한 명이상이 모르고 있는 사실을 관객이 알게 될 때
[인식(Recognition)]
누설이 형성되면 작가는 반드시 그에 대응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 즉, 관객이 이미 알 고 있는 사실을 등장인물도 알게 되는 순간. 이때까지 관객들은 더욱 등장인물의 행동에 주 목하게 된다.
[준비와 여파]
비쥬얼하고 귀에 들릴 듯한 상세 셔레이드
준비(operation) :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틱한 장면을 준비하도록 만드는 장면
여파(aftermath) : 관객과 등장인물에게 방금 지나간 드 라마틱한 장면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장면
대비(contrast) : 준비의 또다른 방식. 곧 닥쳐올 드라마틱한 장면의 반대적 정서적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러한 것들은 소위 '볼거리'에 치중한 작품에서 중요시 된다. 소위 '폭풍전야'라는 것이 준비라고 할 것이며, '여파'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의 폐허를 비취주는 것, 그리고 이 폐허를 비춰주며 아름다운 음악이 BGM으로 흘러가는 것을 대비라고 할 수 있다.
[씨뿌리기와 거둬들이기(=모티브)]
숨겨져 있는 어떤 특별하고 내밀한 영상적 정보는 통일성에 기여한다. 시간적 격차를 두는 것이 상례이다.
[미리 알려주기와 예상하게 만들기]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것을, 관객에게 어떤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도 모 를 체험을 미리 알려주는 것. / 스토리 상에서 일정한 비중을 차지하여 관객이 기대하게 만 들 것. / 미래의 불확실성을 관객이 저마다 예상.
이 둘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관객들은 재미없어 한다. 영화 시나리오에서 사용 되는 10분의 룰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 미리 알려주기와 예상하게 만들기가 효과적으 로 사용될수록 그에 따라 '반전'을 사용할 때 기대되는 효과도 커지게 된다. 범인이 이 놈인 줄 믿고 있었는데 전혀 딴놈이더라,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단, 반전도 타당성이 있어야 된다. 그렇 지 않으면 황당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아웃라인]
필요성 : 지도의 역할.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작가의 순발력을 보장. / 컨셉 -> 아웃라인 (시놉시스 혹은 트리트먼트) -> 시나리오 초고 / 그 이후 : 반드시 한 씬씩 써내려간다. 초 고는 스피드를 붙여라(통일성) /
스텝 아웃라인 : 대강의 아웃라인에다가 실제로 써나갈 신 의 리스트를 덧붙여 놓은 것.
어떤 작법서에는 카드를 이용한다고 한다. 카드에다가 일어날 법직한 사건들, 시간과 장소 인물 등을 써놓고 그 카드를 순서대로 나열하거나 첨삭하여 전체 시나리오의 아웃라인 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나리오 작업은 일반적인 문학의 창작행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개연성 (=인과관계)]
결국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느낌(The effect of inevitability)
※ 뻔하다는 느낌(Predictability)과는 구별되는 조건: 기대되는 대로 혹은 두려워하는 대로 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두 가지 개연성이 동등하게 공존해서 관객이 결코 확신을 내리지 못 할 상황. 즉, 인위적인 개입이 드러나지 않을 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럼 어떤 형태의 인물들이 있을까?일반적인 구분을 보면...
남성적인가? 여성적인가?
능동적인가? 수동적인가?
직관적인가? 감각적인가?
감수성이 예민한가? 둔한가?
도덕적이고 고상한가? 반도덕적인 무뢰한인가?
총명하고 지적인가? 둔하고 바보스러운가?
이런 구분을 바탕으로 여러 단계를 나누는데,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1. 남성적, 능동적 : 장군, 정치가, 발명가, 혁명가, 여성 장군...
2. 남성적, 수동적 : 철학자, 작가, 과학자, 종교가, 여성기술자, 여의사...
3. 여성적, 능동적 : 배우, 예능인, 비행소녀, 창녀, 허영심이 많은 사람...
4. 여성적, 수동적 : 서정시인, 연애지상주의자, 현모양처, 탐미파 예술가, 음악가, 기숙사 사감...
으로 예를 들곤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혁명가인데, 직관이 뛰어나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하지만 반도덕적인 행동을 해서라도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가끔은 둔한 면모를 보이는 사람... 식으로 인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반하는 인물에도 성격을 만든다. 두 인물 이 비슷하지는 않은지, 차이가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작업해야 한다.
다음은 전형적인 성격 6가지 타입(Type)으로 다보문화에서 출판된 <시나리오 작법 48장>에 수록된 내용이다.
전형적인 6가지 캐릭터 성격
1.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성격
기쁘고 슬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비뚤어진 데가 없다. 다른 사람과도 소탈하게 잘 어 울린다. 쾌활하고 명랑할 때와 침울해서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남의 일을 잘 도와준다. 일을 많이 떠맡는다. 상식적이며 타협적이다. 너무 친절해서 상대가 귀찮아하기도 한다.
2. 비사교적이며 고지식한 성격
다른 사람과 얘기하기 보다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친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알랑거리는 말이나 붙임성이 없고 융통성이 없다. 미묘한 데와 둔감한 데가 있다. 사람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뚜렷하다. 첫 인상에서 싫다고 생각한 사람과는 교제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망설인다. 실행하려고 해도 결심이 잘 서지 않는다.
3. 맹렬한 노력가이며 완고한 성격
정의감이 강해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엄하다. 한번 시작한 일을 끈질기게 하고, 열중하면 그만두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말이 없고 조용하지만, 흥분하면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다. 깨 끗한 것을 좋아해 정돈과 청소를 철저히 한다. 착실하고 꼼꼼해서 일을 신중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잘 동조하지 않는다. 검소하며 의리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4. 화려하며 질투심이 많은 성격
제멋대로 자기본위로 생각하는 사람. 자기를 실제이상으로 보이려고 한다. 흥분을 잘하고 유달리 남에게 지기를 싫어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기 싶다. 친구의 성공을 못마땅 해 한다. 싫고 좋은 것을 잘 드러낸다. 다른 사람을 잘 믿는다. 얘기를 과장하고 컨디션이 나쁘다는 등 과장해서 말한다.
5. 민감하며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격
이럴지 저럴지 갈피를 잘 못잡고 결심을 하지 못한다. 마음이 약해 사물을 비관적으로 생각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마음에 둔다. 푸념을 늘어놓는다. 의지가 약해서 금방 녹초가 된 다. 음식물에 먼지가 묻어있으면 먹지 않는다. 말해야 할 것도 말하지 않는다.
6. 자신에 넘쳐 자기중심적인 성격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 장래의 일을 강하게 생각 한다. 이기적이며 욕심이 많다. 다른 사람을 신용하지 않는다.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가 해버린다. 자기에게 편리하도록 사물을 생각한다. 활동적이다. 상태의 잘못을 철저하게 추궁한다. 친구들이 상당히 경원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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