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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실업자 문제: 1억 명의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없어진다면?

"2025년 미국에서는 로봇에 의해 1억 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될지도 모른다."
하이테크(첨단 기술)를 전문적으로 하는 필자들이 내린 예측이다. 「지능형 기기(Intelligent device)」가 가져올 충격에 대해 재인식을 촉구한다.

과거의 기술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높였고,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미래의 기술은 인간의 감각과 두뇌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발전을 가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의 육체를 통해서는 더는 경제적으로 이바지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이는 이미 몰락하고 있는 중산층에 더 큰 피해를 주는 위험요소(Risk)가 될 수 있다.

기술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는지 정확한 측정은 불가능하지만, 과거의 기술 발전 속도가 가파른 상승세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19세기 미국 역사가 「헨리 아담스(Henry Adams)」는 기술의 발전을 석탄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측정했다. 그에 따르면 에너지 출력은 1840년에서 1900년 사이에 10년마다 두 배의 기술 발전 속도로 연평균 7% 정도라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예를 들면 1848년 철도의 속도는 60마일에 달했다. 1세기 이후, 상업 항공기가 승객을 태우고 시속 600마일 정도로 비행을 시작했지만, 그 발전 속도는 연평균 2% 정도에 불과하다.

 

semiconductor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의 기술발전은 급속도를 보인다.

컴퓨터 메모리의 정보기록(recording density)을 예로 들어보면, 1960년에서 2003년 사이에 500만 배로 늘어났고, 이는 연간 60%의 발전 속도를 나타낸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은 「무어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밀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 그대로 50년 동안 연간 40%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 발전 속도는 로봇이나 자동차, 무인 항공기 등 인공지능을 탑재한 지능형 기기(Intelligent device)의 제조에도 이어지고 있다. 곧 지능형 기기는 세계 경제를 휩쓸고, 그 과정에서 인간에 의한 노동 가치를 급격히 낮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이 충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그 답을 찾는 것이 금세기 자유시장 경제의 최대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신기술의 대두를 의심한다면?

세계 최대규모의 위탁 제조업체 훙하일정밀공업(폭스콘: Foxconn)의 예를 생각해 보자. 이 회사는 중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2011년 폭스콘은 폭스봇(Fox bot)이라는 로봇 1만 대를 도입했다. 그 후 매년 3만 대의 폭스봇을 추가하고 있다. 1대의 비용은 대략 2만 달러로 페인트 분무, 용접, 조립 등의 일상적인 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foxconn_foxbot

   

2013년 6월 26일 폭스콘의 CEO 궈타이밍(郭台銘)은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 회사는 현재 100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100만대의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다음에는 100만 명의 「인간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5년 2월 이 회사의 조립공정 작업의 70%가 앞으로 3년 로봇화될 것이라는 궈타이밍의 발언이 보도됐다)

로봇 기술에 무어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가정하에, 연간 40%의 비율로 발전이 계속되면 가까운 장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자. 리싱크로보틱스(Rethink Robotics)가 개발한 인간형 작업 로봇 「벡스터」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직후 연간 500대가 제조되고 있다. 현재 가격은 1대에 약 2만 2,000달러인데, 몇 년 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연간 1만 대 생산된다면 5,000달러에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정도의 가격이면 최빈국(최저 개발국)에서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노동자조차 경쟁할 수 없다.

기술의 발전은 지금까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왔지만, 동시에 새로운 고용 기회를 더 빠르게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크게 다를 수도 있다. 특히 IoT(사물 인터넷)가 발전함에 따라 많은 거래와 의사 결정에 인간의 개입이 불필요해지는 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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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브라이언 아서(Brian Arthur)가 말하는 「세컨드 이코노미(Second economy)-업무처리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컴퓨터 사이에서만 실행되는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경제 활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가상경제이다. 그리고 이로 인한 고급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지능형 장치에 의해 노동자의 일자리가 빼앗길 것이다. 성장이 뚜렷한 세컨드 이코노미는 이미 낙관적인 장래가 밝은 새로운 세대의 억만 장자 기업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세컨드 이코노미」 이야말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이언 아서는 여기에 더욱 정신이 번쩍 들게 할만한 예측을 하고 있다.

2025년의 세컨드 이코노미 규모는 기존 퍼스트 이코노미 정도의 규모로 추측되며, 이는 1995년 미국의 GDP 약 7.6조 달러에 필적할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대로 실현된다면(고용주 1인당 GDP에 비추어) 약 1억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가정을 현재 시간으로 대입해본다면, 미국을 기준으로 공공기관을 제외한 민간에서 고용한 노동인구는 1억 46만 명이다.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이 세컨드 이코노미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겠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남겨진 경제가치가 없는 민간의 수는 4000만 명에 이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 결과 생기는 혼란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심각한 것이다.

 

   

점점 발전하는 지능형 기기의 지능

만일 오늘날의 로봇과 지능형 기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인간의 평균적인 지능(IQ 100 전후)에 의한 작업과 비슷하다고 하자. 기술이 현재의 발전속도로 향상되고, 그 결과 로봇이나 기기의 IQ가 매년 1.5% 포인트씩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2025년까지 이러한 기계의 IQ는 미국 전체 인구의 90%를 웃돌게 된다. 앞으로 10년간 지능형 기기의 IQ가 15포인트 상승하면 5000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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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IQ가 115 전후의 기계는 이미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의료 분야에서는 고도의 교육을 받은 의사의 판단이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의료기기 「세대시스(Sedasys)」를 승인했다. 이 장비는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면서 진정제 프로포폴을 투여할 수 있어 마취 전문의가 필요 없다. 영상의학과(방사선과)에서는 컴퓨터 자동진단시스템(CADx: Computer Aided Diagnosis)이 실용화되고 있다. 영국왕립학회가 발표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컴퓨터가 엑스레이(X-ray) 사진에서 투과성(검게 찍히는 부분)을 식별하는 것이 방사선과 의사 10명이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지금까지 언급한 예상이 정치가, 경제학자,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논의로만 일관한다면, 사건의 국면에서 중요한 점을 잃게 된다. 기계의 지능은 이미 일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가치가(그들이 받는 금전적인 측면으로도) 동등한 지능을 가진 기계의 비용에 따라 정해지고 있다.

 

 

연간 40~60%의 기술발전 속도를 인간이 따라갈 수 있을까?

헨리 아담스 같은 천재도 기술 발전의 속도가 7%만 되어도 인간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비관을 했다. 40~60%의 기술발전 속도는 절망에 가까운 것이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인간에게 더 많은 훈련을 통해 향상하는 단순한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속도로 변화가 진행되면 교육 제도의 개선 효과는 한정적이고 너무 느려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또한, 정책을 통해 최저 임금을 올린다 해도 지능형 기기가 인간을 대체하는 움직임을 가속할 뿐이다.

언론인(저널리스트) 데이빗 브룩스(David Brooks)는 정부가 해야 할 일로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노동자가 먼 곳까지 출퇴근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 등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정비한다.
  • 부유한 고령자 등의 근무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을 줄이고,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정비한다.
  • 누진소비세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한다.
  •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나 커뮤니티 칼리지(미국 공립 2년제 대학) 이후 고등 교육을 포함해 인재 육성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

   

 

하지만 데이빗 브룩스의 해결책이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된다 하더라도, 연간 40%의 기술 발전 속도에 뒤처지지 않는 것은 한동안이다. 결정적으로 브룩스의 해결책은 결과적으로 「큰 정부(big government)」에 이어지는 관리 통제의 강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일의 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찾는데 우리가 최종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개개인을 고려한 문화적 측면의 접근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방법도 있다. 인간은 지금까지 항상 해결책을 찾아왔으니까.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기술혁명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